오늘 남편이 2만원짜리 보험을 들었다더군요.
건강보험인듯한데, 전화가 와서 기냥 들었데요.
그예기를 듣자마자 전 마구마구 화를 냈습니다.
암.건강보험 다 들었는데, 왜 맘대로 쓸대없이
보험을 또 드느냐고... 잔소리를 퍼부었죠.
울남편 건강보험 들었던거 까먹었다나. 해약하면 된다나,
하면서 궁시렁 거렸습니다.
해약하면 2만원 날라가는데 왜 쓸데없는 짖을 해서 아깝게
2만원 날리냐는둥(카드로 결재),
왜 2만원이나 되는 돈의 10년 넣는 보험을
왜 했냐는둥. 온갖 잔소리를 해댔죠...
그러다가 좀 분위기 험악해지더군요...
후~~~ 내가 왜이럴까요? 난 순간적으로 2만원의 돈을
너무도 크게 생각했으니까요...
저 결혼전이나 초에는 안그랬는데, 결혼생활이 가면갈수록
속물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매사에 돈돈돈...
맘속의 여유는 어디로 가버리고, 빨랑 저축 해서 빠랑
돈좀 모아서..... 늘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맴돕니다.
한 두정거장쯤은 차비 아낄려고 걸어다니고(핑게는 운동한다
하지요)다 떨어져가는 크린싱크림도 슈퍼 보너스카드로 탈려고
마냥 저냥 버팅기고, 남편이 뭐 산다하면 눈에 쌍불을 켜고
당신이 알아서 사던지 말던지 난 모른다.. 배째라... 식이니...
저축하겠다는 심지야 좋지마는, 어쩔땐 내가 왜이렇게
변했나, 한심해지기도 합니다.
울남편 날릴 1회분 보험료(해약하기로 하고)라며
2만원하고 전번에 남편이 프린터기 산거
일부 돈이라며 6만원하고 주더라구요..(남편 용돈 쪼개서..)
참으로 사람마음이 간사한건지...
돈땜에 울구락 불구락 하다가 울 남편이 딱 돈 내놓으니깐
맘이 풀리는거 있죠.. 그러면서 은근히 미안하기두 하고..
2만원 별거 아닌데, 넘 화낸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나도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한달 식비를 10만원(울 남편이 집에선 밥을 거의 안먹음.
쌀값은 제외)으로 잡아 놓고 거기에 비추어 2만원 생각하니깐
열불이 나더라구요. 나 건강보험도 못들고 있었는데,
울아들 한글학습지도 망설이며 결국엔 좀 저렴한 컴퓨터로
한글학습하기로 맘먹고 있는데...
집에서 컴으로 만화 칼라링 하는거 한장에 2천원이라서
2만원 벌려면 10시간 컴 앞에 앉아서 눈이 빠지게 마우스
굴려야 하는데(어제도 9시간 컴앞에 있었거든요. 머리가
띵해요. 그래도 매일 있는 일이 아니니깐 있을?? 열심히 하죠)....
그런저런거 생각하니깐 화가 넘 나더라구요...
매사에 돈.돈.돈 내가 왜 이러는건지.....
생활이 나를 이렇게 만드는건지....
결혼생활이 점점더 현실적으로만 되어 가네요.
남편이 돈좀 많이 벌어다 주면 좋겠고,
돈좀 많아서 중상층 생활을 하고싶고(사실 저의 실생활은 중하층)
매사에 돈....돈...돈... 분명 사랑해서 결혼하고
지금도 남편을 사랑하는데,
내가 왜이렇게 변했는지....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이런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