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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땜시 집안 거덜 나겠어여....


BY 속상한 여자 2002-05-14

우리 시어머님 얘김니다....

형님이랑 사시는 관계로 용돈이나 드리는게 며느리 노릇이 다인 관계로 항시 죄송스럽구 해서 웬만하면 어머님 하시는 일에 토를 안달려구하는데....

해도해도 너무하시는거 아닙니까? 우리 시어머니

한달 두 넘은 일입니다만 저희집에 전화를 하셔서 요즈음 심심하기두 하구 집에 만 있으면 할 일두 없구 해서 약장수가 하는 공연을 보러다니신다구 탤렌트 누구두 나오구 아주 재미있다구 하시는 얘길 지나가는 소리로 하시길래 그런가 싶었습니다

이 주일 뒤.....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거기서 파는 약이 너무 좋은 약이라구 저랑 같이 나누어 먹으면 어떻게냐구 하시더군여....여러분도 다 눈치체셨겠지만 용돈이 필요한단 말씀이시겠죠...
한달에 20만원씩 드리는게 모자라신계죠.
거기다 어버이날도 있고해서 요번달엔 지출도 많고 어머님이 다른건 필요없고 돈으로 달라구 하셔서 현금으로 15만원 더 드렸는데...

어제 남편이 쉬는 관계로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님께서 하이타이(약장수에게 얻어오신것)가져가라구 하시길래 갔더니 창고방하나에 쌓아 놓으신 것이 얼마나 많으신지 왠만한 동네 슈퍼하나는 차리고도 남을 만큼인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우리집은 지금 상표도 듣도 보도 못한 두루마리 휴지 6상자 각휴지6개드리 3상자 식용유2개 섬유유연제 2병 주방용 세제등등 해서 방하나에 꽉 찼습니다. 주신다는 물건들을 보구 반갑기는 커녕 천불이 나지 뭡니까?
전 결혼 한지 6개월되는 그러니까 말하자면 새댁이지만 우리신랑이 나이가 좀 많아요. 내년에 40이니까요. 저랑 7살차이지만 저두 적은 나이는 아니죠. 제가 천불이 나는 이유는요 나이 40에 우리신랑 집한칸 있기는 커녕 빚이 한 5천만원 정도 되요...

물론 결혼전에 빚이 좀 있는걸 알구 결혼했지만 우리 시어머님은 아마 모르시지 싶어요. 그러니 앞뒤 안가라구 돈 내놓으라구 하시겠죠 어젠 정말 어머니 한테 나이 40된 아들 집두 한칸 없는데 빚만 있구 모아도 시원찮은데 그런돈으로 그런곳에다 퍼다 주고 싶은시냐구 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냥 돌아 왔습니다.

어머님께 아침 나절에 전화가 왔습니다.
큰댁 조카가 둘이 있는데 스승에 날 쉰다구 저희집에 보내시겠답니다.
약장수 하는데 출근하셔야 하는데 끼니 차리기 싫으신 계죠.
어머님께 너무 거기만 다니시지 마시구 놀러두 다니시구 하시라구 했더니 어머님은 돈 안쓰신거라구 어떤 할머닌 삼백만원어치두 더사가지구 김치 냉장고두 타갔다구 하시더군요.얼마전엔 오셔서 관광간다구 돈 타가시더니 그것두 아마 다 거기 다 갔다?지 싶어요

님들 이일을 어찌하오리까?
이 감당 안되고 생각만 하면 가슴 답답한 이 사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