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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넘 사랑하는 사람...


BY 이를 어쩌면.... 2002-11-01

지금 전 신랑이랑 별거중임다.
전 합의 이혼해달라구 하는데,들은척도 안합니다.
저희는 결혼 4년차인데,신랑의 주사를 제가 이길수가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어여.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괜히 트집을 잡고 시비를 붙입니다.
결국엔 저두 열받아서 큰소리치면 막 때립니다.
예전에는 신랑한테 맞아서 머리가 찢어진적도 있었어여.
그래도 애기땜에 참고 다시 살았어여.
(4살된 딸이 하나있거든여)
근데,날이 갈수록 이놈의 주사는 심해지는거예여.
제나이 이제 25살인데,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더는 견딜수가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어여.
내가 자기 주사땜에 이혼까지 결심했는데,
요즘도 술만 마시면 전화해서 욕하고,
집에 들어올려고 행패를 부립니다.
전 그 사람이 무서워서 얼굴도 마주하기 싫은데....
아무도 없을때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여.

그러던중에 한사람들 알게 되었어여.
저랑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 첨부터 제 일을 다 알고 있었어여.
탁터놓고 말할 친구가 없어서 저의 사정을 다 아는
그사람에게 속 맘을 터놓고 얘기했었어여.
(그 사람은 우리 식구들이랑도 잘 알거든여.)
저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그 사람이 넘 편해서 기대다보니
그사람을 너무 사랑하게 되었어여.
너무 힘든 상황인데도 그사람 얼굴만 보면 웃음이 나와여.
그사람도 저를 사랑한데여.
항상 제 옆에서 힘이 되어준데여.
절 끝까지 지켜준데여.
워낙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 그 사람 말을 믿을수가 있어여.
다른 남자들처럼 저를 어떻게 해볼려구하는 사람이 결코 아닐거예여.

지금 제가 아무 정리도 안 되어있는 상황이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말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둘이 만나고 있어여.
그사람은 엄마한테라도 얘기할까하지만,
서로가 불편해질까봐 기다리고 있어여.
그리고,이혼을 하면 우리 애기는 제가 키워야해여.
그런 아빠 밑에 어떻게 맡기겠어여.
그사람이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애기까지 받아들일수 있을지 몰라서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그사람이 먼저 우리 딸도 자기 눈에는
너무 이쁘다고 키울거라고 자신있다고 저를 위로해주더라구여.
우린 결혼하면 아들만 하나 더 낳으면 되겠다면서.....

이런 사람을 왜 이제야 만났는지,너무 맘이 아파여.
조금 일찍 만났으면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