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고통이 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아픔이 날 긴장하게 만든다.
오늘로서 10일째 미역국을 먹는 날이다..
시어머니 가 주신 미역국은 눈물로 뒤 범벅이 되 버리고..
썰렁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 우리 큰아이 아무 말이 없다...
결혼 6년차를 맞아 이젠 왠만한 것쯤은 감싸안을 수 있으리라
생각 했건만, 그런 생각도 잠시 또다시 시어머니와 고부 갈등은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결혼을 무지하게도 반대하시던 시어머니...
종교적인 차이로 인해 정말 어렵게 결혼 하게 되었다..
시댁은 불교 집안이고 , 친정은 천주교 신자였다...
결혼전에 남편이 잘 이겨 낼수 있겠냐고 힘들게 나에게 물어왔을때
그냥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 하고 잘 할수 있으리라 약속하고,,
어려운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문제가 심각하고 날로 커져만 가는 일인 줄 몰랐다
매일 같이 절에 안간다고 집안이 될것도 안되다고 하소연이시다..
당연히 성당에 가는일은 상상도 할수 없는일...
마음이 우울하고 쓸쓸한 날엔 기도가 간절하다...
엄마가 몹시도 그리운 날이다...
옆에 있어주지 못해 눈물에 젖은 목소리로 미안해 하시는
우리엄마,,
수화기를 들다가 다시 놓아버렸다,,
자꾸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을것 같아서,,,,,,,,,
난 평소 호박죽을 좋아한다..
근데 정말 호박죽이 너무 원망스럽다...
우리 큰아이 호박죽을 먹다가."엄마 이호박죽 성당 할머니 가 주신거랑 똑같네 이러는 것이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냥 넘어 갈리라 없었다
정색을 하시며 나에게 성당엔 언제 갔냐고 다그치시며 묻는게 아닌가..
놀란 가슴을 추수리며
성당간일 없습니다..
했드니 아이가 거짓말 하는 법은 없다하시면서
또 다시 이어지는 어머님의 말이 나를 더 당황하게 했다..
성당에 가는 너랑은 인연을 끊을 것이라 하시는 게 아닌가.......
정말 화가 치밀고 심장이 부들 부들 떨려서 도저히 참을수 가 없었다.
먹던 미역국에 수저를 담근체 그자리를 일어나 버렸다..
어머님의 오해는 그 칠줄을 몰랐다..
아이가 이야기한 성당 할머니는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서 첨에 냉담자 방문으로 알게된
분이였다,
알고보니 고향이 같은 곳이라 엄마랑도 친분이 있고해서
날 딸처럼 다정하게 해주신분이었다..
결혼 후 성당을 못 나가는 나의 심정을 누구 보다도 잘이해해 주시고 어려울때 정말 큰 위로가 되어 주신 분이었다.
그런 이웃도 다 잊어 버리고 살아 가야 하는가...
과연
성당이라는 그 이름 때문에 ,,,,,
정말 그렇게 난 살기는 싫다..
전화 벨 소리가 나면 난 마음이 우울해진다..
혹시나 시어머니가 아닐까..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하셔서 안부를 물어 오신다..
나의 못된 생각에 그거 마져 나를 피곤하게 한다,
이젠 시어머니의 얼굴을 어떻게 대할까 ...
고민이다..
첫애 출산하고도 얼마나 많이 울었던가..
또 다시 그런 슬픈 미역국을 먹게 될줄이야 ...
남편은 어머님께 용서를 빌라고 다그치고 있다.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효자 울 남편~
미숙한 나의 인격 탓인지 그러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까..
자꾸만 눈물만 흐를 뿐....
마음 저 깊은곳에선
모든 걸 다 버리고 싶을 뿐이다..
아름 다운 이가을에 어디 멀리라고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