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보인것일까. 남편을 깨우면서도 왜 두근거려야하는지 아니면
왜 남편은 직장에 나가지 않는데도 무엇이 그렇게 당당한것일까. 아이는 새벽부터 일어나는데 애기아빠는 영 일어날 생각이 없다. 나도
깨우다 한시간만에 포기했다. 하지만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제할수 없고 애기아빠는 오히려 당당하다. 조금만 자다 일어난다고 하더니 아침 7시가 넘도록 이불속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아예 지금은 자는데 옆에서 여자가 아침부터 시끄럽게 참새처럼 쪼아댄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 나는 마음속으로는 이런놈,저런놈. 욕하면서도 겉으로는 아무말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은 왜 이렇게 내 자신이 바보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출근하느라고 바쁜데 말이다. 아침을 차려주지 않으면 직장 안나간다고 해서 난 새벽부터 아침상을 차렸지만
다 헛고생이 되었다. 7살된 딸아이가 내게 묻는다. 왜 아빠는 일 나가지 않고 잠만 자냐고. 그러면 나는 할말을 잃고 만다. 그리고 한마디 던진다. 넌 나중에 커서 게으른 사람하고는 절대로 결혼하지 말라고. 그래서 나는 버릇이 하나 생겼다. 아이가 장난을 쳐도 다 용서하지만 단 한가지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것은 절대로 보지 않는다. 유
치원에 가기 싫다고 하는것을 볼때면 마치 아이아빠를 보는것 같아
그렇게 아이가 미울수가 없었다. 다행히 아이도 나를 이해하는지 유치원에 안간다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아이 말로는 내가 유치원에
안가면 엄마가 슬퍼할거란다. 도대체 애기아빠는 이런 말에 창피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소리치는 남편. 나도 같이 소리쳐야하는것이
옳은 방법일까. 나는 신랑이 무섭다. 열심히 일만 나가면 더이상 바람도 없다든것을 잘아는 사람이 저렇게 자는것을 볼때면 정말이지 엉덩이를 차고 싶다. 그리고 속시원히 말이라도 하면 마음이 좀 풀릴텐
데 말이다. 자는 모습이 싫어 나는 오늘도 컴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