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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속도 모르고


BY 속도 없는 년 2002-12-21

선거가 있었던 날의 일입니다.
며칠 전부터 겨울바다(서해안) 구경가자고 졸랐고 신랑이 그러마고 하였습니다.(신랑은 개인 사업)
그런데 그날따라 늦게 일어나더니 아들과 같이 싸우나를 다녀온다고 나가서는 2시간만에야 돌아 왔습니다.
부리나케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지금 출발하면 올때 차가 밀려서 고생만 한다며 슬쩍 뒤로 한발...
그 뒤로는 제가 삐져서 말 안하고 다음날 아침에 출근 할 때에도 인사도 안하고 계속 입 내밀고 있었습니다.
아까 저녁을 먹고난 후 나를 조용히 부르더니 어제는 미안했다고,
실은 어제 수중에 돈없이 나들이 하기가 자존심이 상할것 같아 그랬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나쁜년입니다.
요즘 신랑이 힘들어 하는걸 뻔히 알면서도 제 욕심만 차린것같아 마음이 아픔니다.
곤하게 잠든 신랑 얼굴을 보고 있자니 미안한 마음이 듬니다.
아침에는 우리 신랑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듬뿍넣은 김치찌게를 끓여 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