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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보였다... 넋두리.


BY 결심녀 2003-01-01

내가 당신과 결혼한 후부터... 내인생은 꼬이기 시작했지.

당신과 시댁이 이렇게 날 들볶을 줄 누가 알았어...

그렇게 시댁에 상처받는 날 보고도 당신은 장남이라 할도리 다 해야 하는거 아냐...

바빠서 여름 휴가도 못간다는 사람이 멀쩡한 평일에 시댁에 무슨 행사 있으면 월차를 내서 다녀오지를 않나... 매일 10시가 넘어서 들어와 잠만 자는 인간이 시댁에서 부르면 그날은 꼭 일이 없더라.

내 방패막이 되어준다고 하고선 한번도 되어 준 적이 없지.

우리가 돈 필요하면 처가에다 말해야 하고 시댁에서 필요하면 빚이 얼마가 되든 가져다 줘야 하는 너...

죽어라 모은 몇백만원 적금 탈 때... 남들 다하는 교구 한번 못시키고 좋은 옷 한벌 안 사입히며 악착떨어 돈 모아놨더니 뭐 너네 엄마 고생하니까 그냥 홀랑 주자고?

네 눈에는 너네 엄마 고생하는 것만 보이고 네 마누라랑 자식새끼들 앞날은 안 보이니?

아이 학교 들어가고 내년에 당장 전세금만 2000만원이나 올려줘야 하는데 그건 또 빚낼래? 넌 친정에서 무이자로 빌려준 돈은 그냥 평생 써도 되는 걸로 보이지?

천만에. 내가 마이너스 끝까지 내서 다 갚아버리고 말거다.

그 이자면 아이 학습지 값이라도 되지 않겠냐고,은행 가져다 주느니 아이한테 쓰라고 하시던 친정엄마가 네 눈에는 봉으로 보이든?

너 효도하다가 자식새끼들 공부 못시키고 평생 집도 못사겠다, 이 마마보이야.

너랑 결혼한 날을 저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