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7년차가 되어 갑니다. 아이도 7살 난 여자아이가 있어요
요즘들어서 유난시리 "시"라면 진저리가 날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울 시댁에는 시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시어머니와 도련님이 현재 같이 살고 계시지요
물론 처음에는 다 같이 살았어요 1년 정도 살면서 모든게 다 탄로(?)가 났어요(살림을 전혀 못한 저로써는...) 결국 임신과 함께 분가하게 된 것이지요
울 시어머님은 저에게 밥을 하라 하시면 쌀은 이렇게 씻는 것이다. 밥 할때 불조절은 ~, 밥풀때는 ~ , 칼질은~, 음식쓰레기는 ~, 차는~
등은 모든것을 하나서 부터 다 가르쳐 주십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들었는데 지금은 할때마다 같은 말씀을 또하시고 하시고... 이제는 제 스스로가 한귀로 흘려버리게 되었지요
며느리가 저 혼자이기에 어머니의 그 하시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이것저것 열심히 합니다. 다행히도 남자들도 도와 줍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몸에 베었기 때문에.. 헌데 손이 넘크신 울 시엄니.
작년엔 만두 빚다가 내가 코피까지 쏟고야 말았으니까요.
이것 저것 다 참겠는데 그래도 생기는 자그만한 불만중 그 하나는
신랑이 해외를 자주 나가는데 돌아오는 날과 가까운 주말엔 시댁으로 가 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지만 신랑은 피곤하기에 그냥 집에서 쉬지요 그럼 그 불똥은 제게로 떨어집니다.
어머니께 더욱 서운한 한가지는 1년의 2번하는 명절인데 명절끝에 친정가란 말씀을 한번도 하시지 않으십니다. 물론 부모님 안부를 묻는 것은 더욱 없으십니다. 그러면서도 시댁 마루에는 동네사람들에게 돌릴 기름과 쥬스선물세트가 줄을 섭니다.
남에게는 너무도 인자하시고 사회생활하시는 분이시라 경우도 있으신분이신데 가장 가까운 며느리의 부모는 왜 안챙겨 주시는지...
해서 이번엔 소심한 반란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어머님 신랑 도련님 모두 있는 자리에서
신랑 출장후 주일에는 시댁에 오지 못하는 것과 친정 집에 가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하면 시어머니 "팔짜~~서방 잡아~~"하시면서 또 다락방에 들어가서 우시는 것은 아닐까?
그래도 더이상은 네네 하면서 살다가는 동서가 들어와서 나를 불쌍하게 생각할 것 같네요. 지것도 못챙기면서 살았다고 할텐데...
그래도 제대로 된 집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큰며느리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소심해져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