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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이런일도 당하는군요..


BY 되고싶다! 2003-06-20

하루아침에 일자리에서 짤렸습니다..
일명 " 해고" 라고하죠...

토요일엔 여직원을 짤르면서.옷차림이 그게뭐냐는둥..
사회생활을 한게맞냐는둥,, 쪽팔리게 짤리고싶지않으면
알아서 처신하라는둥..
그런애길 듣고.. 정말..나도 여길 다녀야하나..말아야하나..

그럭저럭 월급도 돼고..그랬찌만..
사장이 바뀌면서.. 직원들이나.. 서로간에 의심과.
숨막히는 조용함..
그런와중에.. 그여직원이 하루아침에 짤리고..

같은 여자라서.더 맘이 짠하고..
정말 저인간 보고싶지않다고..생각하고,, 조만간 다른일잡으면
그만두자..하고 마음에 칼을 품고있었는데..

수요일에 점심머고오니까..이사가부르더군요..
인원감축을 해야한다면서..더이상 비서일이 필요하지않을꺼같다고
사장이 그렇게 말했다고..자기야 말하는 입장일뿐이라고..

속에서 울컥하는게 .. 이건 일자리를 잃어버린것이 아니라..
갑자기 내던져 버려지는 기분에.. 표정관리 하느라..
참 애를 먹었답니다..
사장바뀌면서.. 언제까지 자기랑 일해줄수있느냐면서..
오래같이 일하자고 하던인간이..
그쓰레기 같은넘이.. 온지 11일만에 사람을 셋이나..
짤라버리던군요..

4개월만에 다시잡은 직장.. 참 면접도많이보고
얼매나 다리품을 팔아서 잡았는데..
삼개월만에 다시 실직이라니..

시부모와 함께살다보니까.. 일자리에 더 매달렸는지도..
내발로 내가 나가려고 했는데..선수를 뺐겼네요..
하필..신랑이 삼박사일로 출장가있는이시점에서..

집에가는 버스안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오빠야..모해? ..''
"어.. 나집에가는 버스안이야..."
"왜, 어디아프니"
" 아니 나 관뒀어.."
"왜 몬일있어? "
" 정확하게 말하면 짤린거지뭐..."

"잘했어..그런사장밑에서 고생하느니 잘나왔어,,
그냥 아르바이트나 해..마음편하게..
너 일하고 싶어하니까.. 천천히 알아보면 되지..
오히려 잘된거야.."

참던 눈물이 뚝흘렀습니다.
안울려고 천장을 봤는데..
쪽팔리게...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신랑한테 눈치안채게 할려고
"감이멀다.. 나중에 다시전화해라..
그래 알았다...

하고 버스를 갈아타고 집에가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오빤데.. 왜이리 전활 늦게받어?
"어 차에타느라고..왜 전화방금끊어놓고..
"안한말이 있어서.. 해야할거같아서..''
"뭔데?"
" 우리 축하주해야지..그런지옥같은데서 나왔으니까..
오빠 한국가면..축하주하자..
"응 그래.일봐"

그러면서 또 눈물이 뚝....

회사여직원한테 문자가왔습니다..
나쁜넘들이라고... 전에 일괄사표쓴거 사인한것도
괜히 했다고,그거믿고 사람막짜른다고..

법인사람이 바뀌면 왜사인하잖아요..
근데.. 이놈들이 그걸 미끼로 사람을 막짜르는거에요..
이래도 되나요..나참.. 정말 서럽네요..더러운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