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자축할려고 핸드폰 벨소리를 '생일축하'소리로 바꿨네요.
전화가 올 때마다 울리는 축하벨에 그나마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항상 시댁에 다녀올 때마다 마음이 울적합니다.
어제는 벌초하러 갔는데, 시누이가 왔더군요..
제 생일 한번 챙기신 적 없는 시어머니, 사위 생일이라고 매년 융숭한 대접하는 걸 보면 마음 한 구석이 싸합니다.
어쩜 그리 시어머니 티가 나는 지 모르겠습니다.
추석상 물리면 시누시댁에 전화해서 딸,사위 빨리 오라고 하는 시어머니..
며느리 친정 나설라 하면 시누온다고 붙들어 둡니다.
뭐든지 푸짐하게 골고루 갖춰서 제사 준비하라시는 분이 딸보고는 대충 음식 장만해서 추석 치루면 되지 않냐고 하십니다.
그 때 울 큰동서 제 쪽을 보며 기가 차 하는 모습..저도 씁쓸해서 그냥 웃어 버렸습니다.
시댁만 가면 완전히 한통속이 되어 버리는 남편도 밉고 모두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