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사고 직장에서 승진도 했고.. 그런데도 마음은 그냥 담담하기만 하죠..
시어머니랑 같이 산지 이제 7년차입니다.. 나름대로 우리 시어머니 고생도 많이 하셨고 힘들
게 젊은 시절을 보내시고 이제 맏아들 덕을 보시려나 했는데 제가 두 손주(6,2살) 를 맡기고
회사를 다녀서 요즘에 나름대로 힘드실 겁니다.. 그래도 요즘에 아파트도 사고 제가 직장에
서 승진도 해서 나름대로 표현은 안하시지만 좋으실테죠.. 그러나 워낙 표현이 없으셔서..
그 마음을 어찌 알겠어요.. 그러나 이사하고 새벽에 일어나셔서 쓸고 닦고 그러십니다..
거의 살림도 어머님이 다 하시죠.. 이사하기 전에는 대충하셨는데 이사하고 나서는 정말 더
부지런히 청소를 하신답니다.. 아이들도 잘 돌봐주시고요.. 이런 시어머니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다면 배 부른 소린가요?? 어제는 별 일도 아닌 일로 또 다툼이 있었답니다..
제가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 인사를 해도 그냥 받는 둥 마는둥 하시더니 제 남편이 퇴근해서
오니 '왔나'란 소리라도 하시더군요.. 저녁을 먹고 제가 설겆이를 하고 설겆이 한 그릇을
건조에 엎어놓았죠.. 일단 물기가 빠진 다음에 제자리에 놓으려고요.. 그런데 어머님은 그렇
게 쌓아 놓은것이 못 마땅하셨는지 혼잣말로 뭐라고 하시면서 제가 한 설겆이를 다시 하시고
그릇을 싱크대 안으로 넣으시더군요.. 그리고 가스렌지도 청소를 하시고.. 나름대로 저도
여자이고 깨끗하게 하려고 하는데 시어머님께서 그러시니 참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전 그냥 어머님께 차라리 저한테 다시 하라고 말씀을 하시라고 말씀드렸
죠.. 그랬더니 뭐 다시 하라고 시키냐.. 내가 하는게 편하지.. 그러시더군요..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잘 대처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시어머님과 살아야 하는데..
정말 요즘 같아선 집에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제가 이 집안에 시집와서 뭐 잘 못 된 것이
있나.. 그런 보상심리도 발동하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