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가 오빠네 아이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에 언니랑 둘이 살다 오빠네 맞벌이 사정으로 8살 요번 갓태어난 아기 둘을 보고 있는데요 첫째 딸내미는 어릴때부터 부산에서 키우시다가 둘째 태어나서부터는 아에 오빠네 구미에 가서 사시는데요
애둘 봐주시면서 한달 20만원 받습니다 그이훈 일체 없습니다
살림까지 해주시는데 반찬값도 주지 않고 애한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빠와 언닌 사이가 넘 좋습니다 근데 둘다 아이한텐 무관심합니다
엄마가 첫째를 어릴때부터 봐줘서 그런지 둘째도 마찬가집니다
오빠부분 둘다 회사에서 거의 식사를 하고 애들이 뭘먹는지 관심도 없고해서 엄마가 하루는 된장찌게해서 김치랑 먹고 하룬 김치찌게하고 김치랑 해서 아이들하고 먹습니다
엄마가 올해 64세이신데 빈혈이 심해지셨습니다
엄마가 하도 힘들어 못하겠다고 언니랑 저한테 말씀하셔셔 애들 내버려두고 걍 오라고 했더니 애들이 불쌍하다고 그렇겐 못하겠다 하십니다
새언닌 일을 하는 사람이라 휴일엔 방에 들어가 잠만 잡니다
밤에 아이가 울면 새언닌 잠만자고 오빤 엄마부터 찾습니다 애 좀 봐라구....
휴일엔 청소기가 무거우니 오빠가 방청소며 베란다 청소 다하고 점심무렵엔 새언니더러 뭐 먹을꺼냐구 물어보고 자기가 다하고 언니한테 받칩니다
새언닌 무척 착합니다 그런데 아주 시골에서 많은 형제들과 자라 사랑이란걸 모르는것 같습니다 제가 볼땐...말이라도 엄마한테 수고한다 해주면 사람맘이 달라지는데 무뚝뚝해서 그런ㄴ말도 안하니 엄마가 서운한 모양입니다
하룬 저희 언니가 속상해서 오빠에게 한소릴 했더니 언니한테 무지막지하게 퍼붙더랍니다
오빠가 평소엔 좋은데 화가 나면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더이상 말도 못하겠습니다
엄만 저희가 있는 부산에 넘 오고 싶어하시는데 아이들때문에 맘이 걸려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데 속상해죽겠습니다
큰애두 자기 부모가 자기한텐 관심도 없는걸 아는지 할머니나 우리들한테만 올려구 하니 불쌍해서 떼어놓지도 못하겠습니다
가끔 저희들이 구미에 놀러가서 부산에 올때쯤엔 숙제봐주는 고모들이 없으니 아이가 걱정부터 합니다 그럼 새언닌 고모들 가기전에 빨리 숙제 보여주라고만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그럼 숙제 봐주는 법을 일일히 설명해주고 옵니다
새언닌 요즘 유행하는 이효리 스탈로 해다니면서 아이들은 씻기지도 않고 있습니다
엄마가 휴가를 받아몇일 부산에 갔다 구미에 가시면 아이들한테 냄새가 이만저만도 아니고 양말도 몇일 신고 다닌다 합니다
엄마가 청소를 하시면 오빠가 왜 매일 청소를 하냐고 합니다
그럼 엄마가 청손 매일 하는거지 언제하냐고 하면 자기 마누란 (새언니) 한달에 한번 했답니다 ㅎㅎㅎ 왜 힘들게 하냡니다
저도 시집살이 하는처지라 엄마말만 듣고 엄마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듣다보면 환장하겠습니다
아이들을 남의 손에 맞기자니 불쌍하고 엄마도 원치 않으시고 저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새언닌 사람은 착한데 게으르고 사랑을 베풀줄 모릅니다 요번 휴가도 엄마하고 저희 자매 셋만 보내고 싶은데 아이를 딸려 보내려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