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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발등 찍은건가요...


BY 외롬! 2004-07-18

울신랑 회사관둔지 한달반!

사실 저 그렇게 꽉막힌 사람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남자만 돈벌란법 없고, 이제까지 벌었으니 몇달 쉰다고

세상이 뒤집어지는것도 아니니 맘 편하게 천천히 생각하라고.....

근데요!! 요즘 울신랑을 보면 정말 가슴속에 불기둥하나가 솟아오르는것

같습니다.  

사실 울신랑 재밌고, 유쾌한 사람 아닙니다. 돈도 많이 못벌고요

정말 좋아하던 사람 있었지만, 왠지 울신랑 저아님 평생 결혼도 못하고

살것같더라구요.  알고지낸 정때문이었을까요.

요즘 울신랑 늦게늦게 일어나서 텔레비젼보고,오락하고,낮잠자고...

이게 답니다. 

제생각엔 발빠르게 이곳저곳 뛰어다니지는 못할망정 이력서라도

아니 증명사진이라도 찍어놔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아직 결혼한지 3년도 안됐는데.  그동안 모은거 차사는데 보태고,

얼마전 시댁에 통장빡빡긁어 보내고 ... 남은거 하나 없는데...

퇴직금도 없는데... 뻔히 아는 사람이 저렇게 태평할수 있다니... 

가만히 있음 누가 취직시켜주는것도 아닌데... 안그런가요..

조바심내지 않으려고 티안내려고 하는데도 울화가 치밉니다.

이제 18개월 된 울아기!

일찍 일어나서 엄마 아빠의 활기찬 하루를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주는 거라곤 늦잠자고, 낮잠자고 TV보는 모습뿐이라 더 화가납니다.

아무래도 제가 결혼이란 미친짓을 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