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남편과의 대화랍니다
나 / 저기 동생 친구 결국 이혼했다네
남편/그래?
나 /그런데 그 신랑은 그 바람난 여자하고 살고 애들은 시골 시어머니가 키운데
그쪽 핏줄이라고 기어히 뺏어 갔데
남편/참 요즘같은 세상도 핏줄 찿나 그 할머니는 자식들 키우기도 힘들었을텐데
차라리 애들을 시설에 맡기지 그랬데
나/띵.....(할말을 잃음)
아무리 자식을 생각하는맘이야 모성이 깊다고는 하지만 남편 이정도면 심각한거 아닌가요
세상에 시설이라니....
남편 시부모님께 예스맨입니다
친정부모님께도 잘하는 편입니다
나에게도 주위사람들이 부러워 할정도로 자상하고 잘 챙겨줍니다
그런데 애들한테는 화도 자주 내고 때리기도 합답니다
뭐 백번 양보해서 아빠 니까 그럴수도 있다 칩시다
요는 마음인데요 우리가 멀리 사는 조카 생각하듯이 그 정도 마음이라는 겁니다
나에겐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애인데
내가 꼭 다른대서 애를 데려 왔나 싶을정도로 서운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시어머니 생신에는 시간을 내고 (시골로 가야함)
1년 6개월 동안 준비한 애 잔치에는 딱 한시간도 시간을 안내더군요
이 생각들만 하면 우울해집니다
다른사람들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