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날 갑자기 새벽에 아침운동 하기 시작한 남편!!!
무슨운동했냐 물으니 줄넘기하고~~얼버무리더니 연휴 끝나고도 새벽마다 열심히 나갑니다..
매일 새벽 1시나 2시가 취침시간이었는데 갑자기 12시가 취침시간으로 바뀌었네여...
전 정말 헷갈리고 힘들답니다...
남편이 아침저녁 주고받는 문자가 절 힘들게 하네여....
어제 저녁11시 조금 안되었을때 제 핸폰에 문자가 찍혔어요...
낼 아침 운동하러 나오시면 본인은 그냥 혼자서 아파트 몇바퀴 돌겠다고요.. 자세한 이유는 나중에 알려주겠노라고.... (함께 운동하는 직원은 제가 아는 직원이며 유부녀..)
순간... 남편에게 갈 메세지가 제게 잘못온걸 알았지만 모른척 했답니다..
운동하는 첫날부터 다른동으로 가는 남편을 보며 의아해 했습니다..
운동하는것 같은데 왜 우리동 앞이 아니라 저 멀리 있는 동까지 가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려니 했지요..
근데... 저만의 착각인가요? 왠지모를 불안함과 미심쩍음이 남편이 운동하러 가는 시간이되면 잠에서 깨어 신랑이 가는 길을 베란다에서 지켜봅니다.... 어디로향하는지...
3일을 연속해봐도 매번 같은방향...
어제저녁 문자로 인해 그 직원이 사는 동앞으로 가는걸 알게된 순간...
함께 새벽운동을 하고 있다는걸 안순간 가슴이 답답해오고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단한마디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아침식사 준비해주고 황급히 출근준비하는척...
밤새 울고 지금도 잠이 안오네여...
좀전에 물어봤습니다.. 무슨운동하는지...
-줄넘기도 하고 멀리있는 주차장까지 달리기도 하고...
같이하는 사람 있냐고 물었습니다...
-여럿이서 함께 한다고.. 다 모이면 5명은 된다고..
다 모여 운동한적 있냐고 물었죠...
-다 모인적은없다고 하네여.. 가끔 유부녀인 직원만 나온다고... 자긴 매일 나갔고..
근데 왜일까요? 모두 참석하는게 아니라면 운동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끝내 그 말이 안나옵니다.. 가슴은 답답한데.... 운동 하지 말라고 하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할까봐... 제 자신이 초라해져서... 홀로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나서 술만 마십니다...
남편의 문자 내역엔 그 유부녀와 주고받은 메세지뿐인데... 다른직원은 절 안심시키기 위해 하는 말뿐인듯 하네여...
제 마음에서 허락이 안되는군요.. 어제도 출근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고생했습니다.. 잠한숨 못자서 힘들었는데 오늘도 역시 잠자긴 글렀네요...
제가 왜 이런일로 신경써서 잠도 못자야 하는지...
신랑에게 대놓고 말하고 싶지만 자존심이 허락치 않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운동하지 말라고 해야할까요? 울 남편은 제가 운동하지 말라고 하면 안한다고 할꺼예요...
대신 저두 뭔가 하지 말아야 겠죠?
요즘 자꾸만 제게 숨기는 일이 많아진듯 합니다...
화장실갈땐 항상 책을 들고 갔었는데 요즘은 핸폰만 들고 다니구... 정말이상합니다....
해결책좀 알려주세요...
자꾸 눈물만 나는 제 자신이 바보같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