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잘 모르겠어요...
좀 듬직하고 믿음직한 남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자상하고 생각도 깊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이해심도 많았으면 좋겠는데...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정말 모든 일에 열심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얼마나 무거운건지 아냐는 남편 말에 가만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느끼는 무게만큼 똑같이 느끼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처자식 벌어 먹여아 한다는 책임감이 결코 가벼운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렇지 않습니까...
아 이 사람은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자신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애들을 위해서... 우리 가정을 위해서... 정말 열심이구나...
뭔가 와 닿는게 있어야지요...
말로는 가장의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는데 하는거 보면 별로 그런거 같지도 않고...
뭔가 칭찬을 해주고 싶고... 사랑을 해주고 싶은데... 뭘 칭찬해야 할질 모르겠고...
저희 언니가 형부에게 그런 말을 하는걸 우연히 들었습니다...
난 우리 애들한테 아빠를 존경하라고 가르치고 싶다고...
그럴려면 당신이 그만한 그릇을 갖춘 사람이 되야한다고...
그 말이 맞는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