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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했던 하루.


BY 창피 2007-12-27

헬스 다닌지 2달 되 갑니다.

체중은 2~3킬로 정도 빠진거 같아요.

워낙 숫기가 없기도 하고 트레이너도 특별히 알려주지도 않고

사실 요즘 헬스기구, 웬만한 사우나에도 다 있어서 별 배울것도 없다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오늘 근력운동 중 위에서 아래로 줄 내리며 앉아서 하는 (이름을 모르겠음)

기구를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가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며

(난 있는대로 뒤로 허리를 제꼈거든요, 매일 그렇게 해도 강사도 아무말 않고해서...)

또 다른 사람더러 절 알려주라데요.

그랬더니 몇몇 터줏대감 아줌마들이 다가오더니

"강사가 안 알려줬어요?"그러며 절 신기한 듯 보는거에요.

순간 어찌나 창피하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던지...

그런데 또 때마침 그 때 강사가 들어오는거에요.

그랬더니 아줌마들 이 사람 좀 알려주라며 강사를 부르네요.

정말 더 쪽팔리게...         왠지 모두 나만 쳐다보는것 같고...

맨날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속으로들 얼마나 우꼈을까 싶기도 하고...

보면서도 아무말도 안하고 관심도 두지않던 강사도 기분나쁘고 그러네요.

 

그리고 아줌마들이 왜이리 뭉쳐다니며 떠드는지...

나처럼 조용히 혼자 왔다갔다 하는 사람은 왠지 기죽어서...

딴에는 재미붙이며 나름 자신있게 운동했는데 오늘 그러고 나니까

어찌나 창피하고 자신감이 사라지던지...

 

한편으로 생각하면 계속 잘못알고 했을 운동방법을 알려줘서 고맙기도 하지만

왠지 주변 아줌마들이 나를 싫어하는구나 느껴졌답니다.

왜냐면 평소에도 서로들 얘기 잘하다가도 내가 아는척 인사하면 대답이 짧고

남들하고는 얘기도 잘 하더만 나한테는 아무도 먼저 말도 걸지 않습니다.

내 인상이 그렇게 안좋은가.

 

그 일 때문인지 오후 내내 우울하고 그러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나는 혼자 세상을 살고 있는듯 해요.

하물며 친정엄마도 맏딸이며 가까이 사는 나보다도 항상 멀리 사는 여동생하고

통화도 자주 하고 놀러도 가고 하십니다.

친구라고 전화 오는 사람도 하나 없고...   정말 오로지 내 가족 밖에 모르고 삽니다.

그렇다고 가족들이 나를 그만큼 대우해 주는 것도 아니고...

헬스장 사건 하나로 하루 기분이 참 그렇네요.     참 소심하고 한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