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오늘 전화해서 좀 보자고 했습니다.
풋!! 좀 보자니 왜요?? 저 옷이라도 사주시게요???? 같은 말을 해도 어찌 저리 밉게하는지
지랑 나랑 친하면서 저러면 까짓거 옷한벌 못사주겠습니까만은... 휴
같이 밥먹다가는 얹힐 것 같아서 세시쯤 별다방(스타x스)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애까지 안고 나갔네요, 신랑도 어차피 오늘 출근했고...
저 태어나서 머리털나고 그렇게 경우없는 여자 처음봤네요.
저 시댁식구들이랑 사이가 많이 안좋거든요. 그역시 사연이 길지만... 간추려말하면 왜이렇게 우리집 재산 못뜯어가서 안달인 사람들이 많은건지...
하여간 저희 시집식구들보다 더하네요.
제가 우리 아빠 성격이 이러이러한데, 아가씨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이랑은 많이 다를거다.
동생에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버지 당신 재산 줘도 그거 흐지부지 없어지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절대 안도와주시는 분이다. 게다가 젊어서는 고생한번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다. 어쩌고저쩌고 말했더니 대뜸
(팔짱끼고 다리떨면서) 그래서요??
뭐 그렇게 말하니 제가 할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화장실 가시면서 동생이 전화로 싸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없이 시작하는거 못마땅해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우리 가풍의 문제니까 미리 알려주려고...
풋 가풍이요????깔깔깔깔 하며 비웃더군요... 뭐 이런년이 다있나 싶었습니다.
지금 누나네는 받을거 다 받으셨다고 저더러 재산 탐내지 말라는 말씀을 하고싶으신거잖아요... 안그래요???
그래서 그런거 아니라고, 동생이 아팠을때(동생이 좀 많이 아팠습니다.) 나는 이미 재산에 대한 부분은 포기를 했었다고, 지금 주신것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받은거라고. 그리고 나도 결혼해서 얼마간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막말로 늬들이 능력이 돼서 30평대 아파트 사서 시작하고 이런거라면 모를까, 아빠가 안준다면 그만 아니냐... 아빠가 아빠돈 안준다는데 그걸로 동생 들들 볶는건 싫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더니. 그년 그거 한다는 소리가
솔직히 그이 아팠잖아요. 아무리 지금 완치됐다지만 보통 큰 수술도 아니었고, 저 그것때문에 헤어졌었어요. 그런데 돈없이는 못살겠더라구요. 그리고 그이가 착한것도 있고(그이그이 하는것도 어찌나 거슬리던지) 막말로 경제적인 여유라도 없으면 제가 왜 그이랑 살아요? 그리고 누나도 뭐 신랑 조건보고 만난거 아니에요??? (신랑 조건이 좋긴 뭐가 좋다는건지... 그리고 나랑 지랑 스펙이 같냐? 나는 부잣집에 좋은 학교 나왔고, 넌 학교도 찌질한데다 집도 찌질하잖아 이소리가 목구멍까지 넘어오더군요)
저 거의 폭발 직전이었지만 제 손에 안겨있는 애보고 참았습니다.
그럼... 헤어지던지... 걔가 우유부단해서 속내 잘 안비추는데, 걔도 많이 힘들어해
다른남자한테까지 갔던 여자 어떤 남자가 그걸 받아주나?? 했더니
이년이 이게 고함을 빽 지르면서 그럼 책임질짓을 했음 책임 져야하는거 아니에요???<-고함지르는 바람에 이때부터 애는 울기 시작 ㅜㅜ 저도 애고뭐고 눈 뒤집혔더랬죠
책임?? 무슨책임?? 애 술먹여놓고 들이댄게 그쪽이라며??? 책임??
걔가 널 책임진다고 같이 자자그러던??? 그런거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동생이 좋다그러면 나 터치할 생각 없지만, 걔도 너 싫데. 순전히 책임감때문에 너 만나고 있는건데,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사는게 좋으니??
그랬더니 엉엉 울면서 지 엄마한테 전화를 합니다. 나참
전화 받자마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데... 우리딸 책임지라고 고래고래
그러길래 따님이 처녀도 아니었고, 막말로 혼인빙자가 성립되는 상황도 아니며, 대놓고 우리집안 돈보고 오겠다는 여자를 맞아줄 시집도 있냐고 맞받아쳤죠.
그랬더니 내일 보자네요.
저 아빠한테 다 말씀드렸구요. 아빠도 절대 안된다고. 그쪽에서 돈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하니, 돈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법대로 하라그러라고 그러시더군요.
동생이 많이 아팠기때문에, 결혼할 여자가 아무리 지금은 아무 문제 없다지만, 어찌됐건 여자가 감수를 해야할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그것만으로도 미안하고, 아빠는 처음엔 없이 시작해야한다 하시지만 엄마랑 제 생각은 달랐거든요.
더우기 제눈엔 한없이 순해빠지기만 한놈이랑 같이 살아줄 여자도 참 그 속이 속이 아닐 것 같아서 저라도 잘할거라고, 더우기 전 여자형제가 없어서 정말 친 자매처럼 동생 흉도 보면서 그렇게 지내고 싶었는데... 그래서인지 전 시누랑도 친하거든요.
하여간 머리털나고 그런 여자애 처음봤네요.
무슨 술집여자 상대하고 온 기분이에요. 어쩌다 저런애를 만난건지.
아프긴 했어도 공부도 잘했고, 노는물이 흙탕물도 아닌데 대체 어디가면 저런애를 만날 수 있는지...치가떨리네요 치가
글써주신분들 말대로 뒤집길 잘한 것 같아요.
동생도 저더러 미안하다고 자기가 끊었어야 했는데, 책임져야할 것 같아서...그냥 가만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저런 여자랑 같이 못살 것 같다고, 자기도 앞으로는 태도 분명하게 하겠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그냥 울고.
엄청 혼낼 줄 알았던 아빠도, 여자가 술먹이고 덤비면 그거 감당할 남자가 어딨냐고. 것도 총각이. 한번은 봐주지만 두번 실수는 못봐준다고 그러고 암말 없으시더라구요. 제 동생 군대 면제라 나이도 아직 한참 어리거든요. 아직 25밖에 안됐어요. 여자도 25인데 오빠오빠 학번이 한학번 낮다면서-_- 아... 생각만해도 소름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