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10

아이들 키우기 갈수록 힘들어요


BY 아들맘 2009-06-26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이럴까 저럴까 생각만 많았는데 그래도 하루가 지났다고

좀 진정이 되네요. 그래도 걱정되는 맘이 커서 남들은 어떤지 들어보고 싶네요.

 

초등학교 6학년인 우리 아들.

학교에서 돌아온 모습을 보니 다리엔 손바닥 반만한 시퍼런 멍이, 팔에는 긁힌

자국처럼 생긴 시뻘건 멍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다쳤냐 어쨌냐 물으니 친구와 좀 싸웠다고만 할 뿐 왜 싸웠는지 도통 대답이

없더라구요.

살살 달래서 들어보니 별거아닌 (자기들은 아니겠지만) 문제로 서로 맞장까기로

하고 둘이 붙었다네요. 허~참

조금만 까져도 엄살이 장난이 아닌 우리 아들이 그래 놓고는 별거 아니랍니다.

그래서 속은 상하지만 남자아이들이니 그럴 수 있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후에 학원에 다녀온 뒤 아이가 평소와 하는 행동이 다른거에요.

시무룩하고 자꾸 머리 뒤쪽을 만지고...

그래서 꼬치꼬치 캐묻다 보니 학원에서 같은 반 아이가 자기에게 대들지 말라는 둥

입을 닥치라는 둥 하며 시비가 붙었는데 셔틀 타려고 내려오는 계단에서 머리를

쥐어박고 멱살을 쥐고 하며 싸웠답니다.

나중에 보니 귀 뒤쪽이 약간 찢어져 피가 나고 그 뒤쪽은 벌겋게 부어 올라 있더군요.

세상에 어떻게 머리를 때렸으면 피멍에 혹이 날까 싶어 몸이 떨리고 진정이 안되더군요.

여태 친구들과 말다툼은 할 망정 이렇게까지 몸싸움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하루에 두 번씩이나...

학원에서 싸운 아이는 덩치도 크고 자꾸만 놀린다거나 하는 이유로 조금씩 트러블이

있는것 같은데. 자기는 전혀 잘못한 것이 없고 당당하다네요.

왜 시비를 걸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고...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학원 선생님께 전화를 해서 잘 지켜봐 주시고 자꾸만 트러블이

생기면 부딪치는 일 없게 반을 바꿔주시든지 해달라고만 했는데 그 아이의 집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묻고 그 아이에 어머니께도 알려야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처음 겪는 일이나 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이에게 어찌 말해줘야

할지도 판단이 서지를 않네요.

시비거는 아이와 매번 맞서다 보면 항상 싸움만 하게되니 될 수 있으면 피해라,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하며 얘기해 줘도 자꾸 시비를 거는데 어떻게 피하냐고

뻐대니 괜시리 서로 큰 소리만 내고 말았습니다.

아이 아빠라도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줬으면 좋았으련만 서로 화만내는 꼴이

되었네요.

덩치도 작고 쌈도 잘 못하면서 다음에 또 그러면 자기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벼르니

마냥 참으랄 수도, 싸울랄 수도, 어찌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