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7살 아이들의 엄마예요.
큰 애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공부 하나도 안 시키고 보냈어요.어릴 때는 노는게 공부고 열심히 노는 애들이 공부도 열심히 할거라는 생각에 취학전까지 공부하자며 끼고 가르친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그래도 한글이며 연산이며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하길래 그냥 그 정도면 됬지 싶었어요.초3이 되기 전까지는 성적에 그리 연연하지도 않았고 그다지 공부 시키지도 않았고 다만 수학은 기초를 잡아줘야 한다기에 수학 문제집만 풀고 나머지는 아이가 원하는 예체능 위주로만 시켰어요.
3학년때부터 영어 배우는데 뭐 그때 가서 배우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영어를 늦게 시작했고,게다가 아이에게 부담주지 않고 흥미위주의 수업하는델 보냈다가 지금은 그만두고 그 동안의 아이 영어공부에 대한 무지함에 대한 한탄을 하고 있었어요.
큰 아이가 뒤늦게 영어를 시작한데 비해,큰 아이가 영어를 시작할 때쯤 오히려 작은 애가 더 관심을 보이더라구요.처음엔 그냥 놔뒀습니다.아이가 어떤 날은 영어테이프를 10개도 넘게 갖다 듣고 영어 디비디도 보고 해외 인터넷 사이트도 들어가보더라구요.큰 애 영어공부 처음 시작할 때 흥미위주로 접근한다고 디비디 몇개 사놓고 해외 인터넷 어린이 사이트 즐겨찾기를 해놨는데 작은 애가 그걸 즐겨보더라구요.
그러더니 가끔 생활 중에 스스로 영어를 말하기도 하고(간단한 문장이지만),영어 노래를 흥얼거리고,영어책도 조금씩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어떤 영어관련 일을 하시는 분이,작은 아이가 언어에 소질이 있는거 같다고해서 큰 애때 조금 아쉽기도 하고 해서,주로 구에서 하는 영어 강좌를 듣게 되었어요(큰 돈 투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요).그런데 아이 수준에 너무 쉬운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좀 돈 들여서 주 2회 하루에 두시간 정도 수업하는 곳(원어민과 한국인 수업 병행 하는 곳)으로 좀 경제적 무리가 따르더라도 보냈어요.여기는 읽기,쓰기,말하기,듣기 골고루 하긴 하지만 주로 읽기와 쓰기를 하는 곳이라 숙제도 제법 되요.
그런데 아이가 여기 수업을 어려워하지는 않지만 쓰는 숙제가 많다보니 숙제하기를 싫어해요.하지만 마냥 놔두긴 아깝기도 하고 큰 애처럼 될까바 걱정도 되고 생각이 반반이예요.
작은 애는 영어외에는 아무것도 배우는게 없어요.그림 그리는걸 좋아해서 영어 숙제 하는 시간 외에는 집에서 그림 그리고 책 만들기 한다고 나름 책도 만들고 그래요.
큰 애 공부 시키느라(예체능 빼고는 거의 엄마표로 해요) 작은 애는 영어외에는 하는게 없지만,큰 애 공부 시키면서도 작은 애 영어공부 시키면서도,앞으로 공부할 날들이 더 많은데,지금 이 나이에 밖에서 맘껏 뛰어놀지도 못하고 이렇게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한편 듭니다.
큰 애 같은 경우는 초등 입학 전까지는 원없이 놀았지만,작은 애는 지금 하기 싫은 숙제하고 큰 애 공부 봐주느라 어디 데리고 놀러다니지도 못 하는데(큰 애 공부 때문인 점도 있지만 제가 건강이 안 좋아요,수술도 여러번 했고),앞으로 더 치열해질지도 모르는데 공부할 날들이 무수히 많은데 내가 아직까지는 좀 자유롭게 놔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편 들어요.
요즘 큰 애 기말고사 준비를 시키면서 애들이 참 이렇게 살아야 하나,현실을 무시할 수 없어 아이를 다그치면서도 한편으론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큰 아이 2학년까지의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나 많이 달라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