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도 경비 두 분이서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시거든요.
성함을 모르니 구분을 하자면ㅋㅋㅋ 한분은 키가 크시고 한 분은 적으신데,
키 큰분이 택배가 오면 기사들에게 몽땅 경비실에 두고 가라고 하셔놓고
각 집에 인터폰을 해서 가져가라고 통보를 하는 거예요.
어느 날은 제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는데 택배가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온 것을
아저씨가 택배기사보고 그냥 경비실에 다 두고 가라고 하고 저를 두 번 부른것인데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우리 라인 택배 온 아줌마들 셋이 같이 타고 내려갔어요.
다들 젊은 아줌들이라 나이 많은 경비분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그냥 받아왔는데
오늘 아저씨가 바뀌어서 왜 그런가 했더니 너무 택배가지고 주민들 힘들게 해서
엊그제 날짜로 짤리셨다고 하네요. ㅠ.ㅠ
하긴 저도 쌀을 택배로 받았는데 내려갔다가 카트가지고 다시 내려 간 적도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그 동안 굉장히 불만이 많았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새로 오신 분이나 전부터 계속 근무하신 키 작은 어르신은 안그러는데
왜 짤린 양반만 택배를 그리 받아서 짤렸는지 새삼 궁금하네요.
엄청 형편이 어려워 보이시든데 다른데서 일자리는 얻으셨는지 ㅠ.ㅠ
거기 가서도 또 택배로 그러시면 짤리실텐데 공연히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