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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걱정되네요..지혜를 모아주세요...


BY 눈물맘 2010-07-20

오랜만에 다시 들렀습니다..

오늘 이곳에 다시 온 이유는...저의 괴로움보다는 저희 남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파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제가 썼던 글에서 느껴지듯...저희 시부모님은...매사에 문제가 많은 큰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다해퍼부어주는 삶을 살아왔고...막상 가진거 떨어져가니 큰아들에게 주느라 빈곤해진 삶을 작은아들에게 의지하며 항상 큰아들이 힘드니 니가 해야한다니가해야한다~~

이런식으로 지내오셨고...

착한 울남편은....둘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오며 그동안 저와 결혼

생활을 해오면서도 항상 부모님이 최우선이었고,,그분들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었지요...

 

본인은 아들이라 이래저래도 부모님이니 이해가 되는듯 살아왔지만....

솔직히 저는 이해가 될래야 될수없는 상황들의 연속이었고..그로인해 다툼도 있었지요...

모..그동안 제상황을 모르고...이글만 보고 제가 그릇이 작고 포용을 못해줘서 그렇다고

댓글남기실분들은 자제해주시구요,,,

 

암튼..아웅다웅하면서 지내길 8년...사이에 귀여운 아이들이 둘이나 있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물론..사이에..신랑의 카드값이나..(경제관념 많이 떨어짐->무분별한 사용으로 경제적빈곤),,

가치관 차이로 언제나 남은 배려하면서 와이프는 뒷전인 그사람때문에 속을 많이 썩기도했지만  말했듯..아이들이있어서 가정은 항상 지켜져야한다는 마음으로 지내오는데.....

 

이사람이 요즘 정서적으로 이상이 온거같아 걱정입니다....

하는 직종자체가 세밀한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일이라 업무상 스트레스가 있어서 그러려니 싶었는데..담배나 술을 않하다보니 자연스레 사회생활에도 적응을 못하는 부분도있고..

신경이 많이 예민한 편이라 먹어도 살이 안찌고..그게 얼굴로 나타나 다크써클이 많이 심하고 빼빼로 아저씨처럼 길쭉하기만 하니..본인의 스트레스나 컴플렉스로 작용되는것같더라구요,,

회사동료들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보겠다하고,,남이 자기를 어떻게 볼지모르겠다며 출근하거나 외출할때마다 썬크림에 비비크림에 헤어스프레이로 스타일 만들고...준비하는데 한시간가까이 걸립니다....

그런데...요즘들어 더욱이 증세가 심각해진게...괜히 살인충동을 느낀데요...

누구랑 만약 싸움이 일어난다면 자기는 무조건 그사람을 죽일것만 같다고....(불특정다수)

일어나지도 않은 망상에 사로잡혀서 그런말을 하고 상상을 하는데..첨에 그말을 들었을때...

어찌나 소름이 돋는지 정말 깜짝 놀랐어요....

남에게 지는게 너무너무 싫다면서 그렇게할것같다고 ..그리고 자기도 같이 죽어버릴꺼라고

하는데...그런상황이 올까봐 두렵다고 하는 남편에게....

 당신의 순간 이기려고 그런 무서운 생각을 하면 뒷상황은 어찌될지 생각해보라고..

아이들에게 평생 따라붙을 꼬리표에 대해 생각해보라고..그러면 안된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도록 해보자고 이야기하고 달래주기도 많이했는데...

자꾸 받아주다보니...그 이야기가 점점 더 심해지는것같아.....심히 걱정됩니다...

이제는 방법을 조금 바꾸어..강하게 차단도 해보고하는데..

평소엔 정말 착하고 가정적인 사람인데..순간 화가나면 자기제어가 안되는것같아요...

그렇다고 아직까지 가정폭력이있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둘째아이(아직 세돌도 안된 아기)가 칭얼거리면 화를 이만저만 내고 아이를 향해 소리지르고

집어던지려고도 하고.......휴........................

아기도 당연히 아빠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서 아빠만 보면 꺅~ 하고 소리지르고 울음을 터뜨리기도하고...매번 제가 달래주고.."아빠가 OO를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많이 피곤해서 그러신가봐~~ 괜찮아 지실꺼야~~"하고 달래주곤 하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의 정서또한 걱정되구요.... ㅠ,ㅠ

 

 

왜 이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시댁에서 받은게없어서 바가지를 긁어서 이렇게 변했나 싶어서...요즘은 완전

숨죽이며 살고있습니다......

 

얼마전....계속적으로 설득해서 얼마전..정신과 병원에 다녀왔는데....

아직 결과가 안나왔다하네요......

 

사실..부모에게 받은 사랑이 부족해서 신경도 예민해지고..살빠지고 외모 컴플렉스생기고..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에 지장이있는 것같은데..제가 더 보듬어주고 감싸줘서 극복해야할지...

제가볼땐...증세가 넘 심해서...정신과적 약물치료를 통해서라도 개선될수있다면 그게 더

나을것같은데....어찌하는게 잘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제입장에서볼때)사고만 많이 치고..많이 원망도 하고 미워도 했던 사람인데..

막상 이렇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