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의 화초(화단식물)와 화분식물은 엄밀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1-2년살이 화단식물이라도 화분에 심어 건물근처나 건물의 계단, 베란다나 실내의 정원을 가꾸는 화초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화초는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으나 실제로 씨뿌림에서부터 모키우기, 옮겨심기, 솎아주기, 순지르기, 꽃피우기, 포기나누기,알뿌리저장과 나누기등 자세한 재배법을 모르고 있던 한해나 두해살이 화초와 여러해살이 화초, 그리고 여러해 동안 자라면서 불어나는 알뿌리화초로서 꽃이피는 화초위주로 다루기로 한다. ㉠ 한해살이 화초와 두해살이 화초 ▶ 한해살이 화초는 씨앗에서부터 꽃이피어 시들때까지가 일년인 화초를 말하고 두해살이 화초는 그 기간이 2년이상인 화초를 말하며 여러해살이 화초는 씨앗이나 줄기, 또는 포기로 번식을 하면 여러해동안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으로 숙근성화초라고도 부른다. 먼저, 한해살이 화초는 봄에 뿌리는 것과 가을에 뿌리는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봄에 뿌리는 화초는 거의가 더운지방이 원산인 식물로 추위에 약한 식물이며 단일성 식물이어서 봄부터 가을까지 꽃눈의 분화를 조절해가면서 꽃을 즐길수 있다. 가을에 뿌리는 화초는 대부분이 온대지방이나 그 북부지방이 원산인 식물로서 겨울을 지내고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며 가을에 들어서면 거의가 말라 죽는, 더위에 약한 식물을 말한다. 그러나 한해살이나 두해살이의 구별도 지역별 기후에 따라 달라지는데 추운지방에서는 두해살이인 것도 따뜻한 지방에서는 한해살이가 되고 또 다년생(숙근성=여러해살이)이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러한 구분은 애매하게 된다. 여기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꽃가꾸기의 관습상의 분류와 실제의 재배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꽃피는 시기에 대해서도 장일성과 단일성이 있어 그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도 있지만 개중에는 심는 시기에 따라 아무 때나 꽃피는 종류도 있다. 예를 들면 코스모스는 단일성의 대표적인 종류로 일찍 꽃피우게 하려고 일찍 심어도 키만 자랄 뿐 가을이 되지 않으면 피지 않는 것이 재래종의 스탠다드형 품종의 특성이다. 반대로 팬지는 봄에 피는 장일성 꽃으로 봄에 심으면 아주 빈약해 진다. 한편, 온실 카네이션, 사철장미등은 온도만 적당하면 아무 때나 핀다. 코스모스도 최근에는 왜성으로 일찍 피는 품종도 개량되어 재배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특히 한해살이나 두해살이 초화는 봄에 씨뿌리는 종류와 가을에 뿌리는 종류, 그리고 꽃피는 시기에 따라 그 종류가 구분된다. 봄에 뿌리는 종류는 대체로 4월초나 중순, 가을에 씨뿌리는 종류는 9월 중ㆍ하순이 적기이다. 근래에는 꽃재배도 전문화되어 씨뿌려서 모종만을 키워 분양하는 일만을 하는 농장도 많다. 그래서 일반 가정이나 조경을 하는 분야에서도 꽃모종을 직접 씨뿌려 만들지 않고 사서 쓰는 것이 더 많을 정도이다. 특히 가을에 씨를 뿌려 월동을 하고 봄에 심는 초화류는 더욱 더 편리한 분업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가을에 씨를 뿌려 봄에 꽃을 보는 "가을뿌림 화초"(1-2년살이)를 들면, 팬지, 페추니아, 안개초, 금잔화, 시네라리아, 금어초, 데이지, 스위트피, 스타티스, 꽃양귀비, 물망초, 플록스, 버어베나, 스토크, 고데치아, 카네이션, 패랭이꽃, 로벨리아, 루피너스등과 그외에 여러 가지 화초가 있다. 봄에 씨를 뿌려 여름이나 가을에 꽃을 보는 "봄뿌림 화초"(1-2년살이)에는 나팔꽃, 샐비어, 해바라기, 채송화, 백일홍, 과꽃, 매리골드, 일일초, 맨드라미, 꽃양배추, 아게라텀, 데이지, 봉선화, 분꽃, 패랭이꽃, 천일홍, 코스모스, 프리뮬라, 조롱박, 유포르비아등과 그외에 여러 가지 화초가 있다. ㉡ 여러해 살이 화초 ▶ 여러해 살이(숙근) 화초는 문자 그대로 땅위의 잎이나 줄기는 해마다 시들고 다시 나오지만 땅속의 뿌리는 그대로 살이있는 종류로 한번 심어 두면 그대로 두어도 되는 잇점이 있고, 또 번식도 뿌리를 나누거나 포기를 가르는 정도로 되는 것이기 때문에 1-2년생처럼 씨뿌리기와 모종가꾸기 같은 작업이 사실상 생략되는 잇점이 있다. 숙근성초화나 알뿌리류도 거베라나 다알리아와 같이 씨를 뿌려 재배하는 품종도 여럿 있다. 여러해 살이(숙근) 화초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봄에 피는 화초(플록스, 스위트 바이올렛, 아스타, 프리뮬라등)와 초여름에 피는 화초(개양귀비, 거어베라, 아이리스, 금낭화, 달맞이꽃, 루피너스, 집소필라, 패랭이꽃, 리모늄, 마거리트, 사포나리아, 샤스타데이지, 아스틸베, 클레마티스, 은방울꽃, 작약), 그리고 여름에 피는 화초(도라지, 리아트리스, 알스트로메리아, 은잔화)가 있으며 가을에 피는 숙근초는(가자니아, 국화등)가 있고 겨울에 피는 화초로는( 설앵초, 에란티스)등이 있어 그 시기와 용도에 맞춰 심게된다. 여러해 살이 화초는 내한성(옥잠화, 접시꽃, 붓꽃, 함박꽃등)화초와 비내한성(국화, 카네이션등)화초, 그리고 주로 온실에서 화분에 심는것들( 베고니아, 제라늄, 거어베라)로 나누기도 한다. ㉢ 알뿌리 화초 (구근) ▶ 알뿌리 화초도 꽃피는 시기에 맞춰 심게 되는데 봄에 심는 것으로는( 칸나,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수련, 글로리오사, 글록시니아, 리코리스, 베고니아, 아마릴리스, 아키메네스, 칸나, 칼라, 크리넘, 튜베로스, 티그리디아, 헤디큠등 )추위에 약한 것들 이며, 가을에 심는 구근으로는(더치아이리스, 네리네, 무스카리, 사프란, 스노드롭, 시클라멘, 실라, 아네모네, 알리음, 콜치컴, 프리지어, 히아신스, 튤립, 백합, 수선화, 크로커스)등이 있고, 주로 온실에서 화분에 심는 것으로는 (베고니아, 글록시니아, 아마릴리스, 칼라, 시클라멘, 아네모네, 프리지어, 히아신스)등으로 구분되나, 프로의 영리재배 방법으로는 저온처리나 냉장등으로 꽃눈의 분화를 촉진하고, 발아를 억제하는 것으로, 이렇게 처리된 구근을 일반 재배자나 농장에서 초촉성재배, 촉성재배, 반촉성재배, 보통재배, 억제재배등 여러 가지 재배방법으로 일년중 아무 때라도 심고 꽃피우기 때문에 계절별 구분은 무의미하게 되었다고 할수 있다. ㉣ 알뿌리의 종류 ▶ 1. 비늘줄기 : 양파와 같이 잎의 밑둥에 살이 찐 것인데 비깥쪽에서 한 장씩 잎을 벗길 수가 있는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아마릴리스등이 있다. 2. 구슬줄기 : 알뿌리가 약간 편편하며 껍질을 벗기면 마디가 붙어 있는 것인데 글라디올러스, 크로커스, 프리지어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알뿌리는 꽃이 필 무렵에 바싹 말라 버리고 새로운 알뿌리를 그 위에 만드는 성질이 있다. 3. 덩이줄기 : 토란처럼 줄기 또는 땅속줄기가 비대해진 것인데 시크라멘, 글록시니아, 알뿌리베고니아, 칼라등이 있다. 4. 뿌리줄기 : 생강처럼 옆으로 기는 땅속 줄기가 비대해진 것인데 칸나, 진저등이 있다. 5. 덩이뿌리 : 뿌리가 비대하여 덩이처럼 된 것으로 달리아, 작약등이 있다. ㉣ 알뿌리 화초를 기를 때 주의할 기본사항 ▶ 1. 심는 깊이 : 알뿌리는 크기에 비례해서 깊이를 정하지만, 또한 구근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깊이가 정해진다. 심는 깊이는 싹이 틀때까지 지온을 적당히 유지시켜주기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2. 내한성 : 가을에 심는 알뿌리 화초라도 추위에 강한 것이 있고 약한 것이 있다. 강한 것은 그대로 옥외에서 겨울을 나지만 약한 것은 그 정도에 따라서 프레임에 넣거나 온실에서 겨울을 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추위에 약한 것은 화분이나 상자에 심어 이동할수 있도록 한다. 3. 밑거름 : 알뿌리 화초는 꽃이 지고 난 후에도 새로운 알뿌리를 살찌게 하여 내년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심기 전에 밑거름을 넣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4. 휴면 : 가을에 심은 알뿌리 화초는 이듬해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휴면을 한다. 이 시기에는 파내서 잘 건조시켜 어둡고 서늘한 곳에 저장해 둔다. 봄에 심는 알뿌리화초의 알뿌리는 늦가을에 파내서 얼지 않게 잘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