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58

남남처럼 살아요.


BY auauau 2004-04-22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후 얼마 안되어 미치도록 남자가 필요해서

나를 이렇게 만든 남편이 더 나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적

도 있었는데요.

 

지금 결혼 9년째인데 더 무관심한 남편때문에 자살 충동

까지도 느낍니다. 제 존재 가치를 무시 당하는 일을 견디

어 내기 힘들어요. 제가 플라스틱도 아닌데 죽은 채 지내

야 합니까?

아이가 있어 이혼은 엄두도 못냅니다.

또 갑자기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해야 하는지 엄두도 나지

않고, 현실적으로 남자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지금 새벽 2시인데 전 잠을 잘 수가 없군요.

울다가 이런 글을 쓰게 되었네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하는 일이 내겐 꿈이되었네요.

친구 남편들은 피임 수술 받고 성관계도 적극적인데

저는 오늘도 혼자 아무도 모르게 흐느깨며 울었답니다.

몇달 째 제 옆에 오지도 않는데 오래전 부터 시작된 일입

니다. 방법을 모르겠어요.

 

저도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아주 평범한 내친구는 남편이

아침에도 껴안는다고 하는데 저는 언제까지 여자임을 무시

하는 남편과 살아야 합니까/?

키스도 하고 싶고 애무도 받고 싶고 마음껏 사랑 해보고 싶

거든요. 오늘 밤에도 괴물 같은 남편은 밥만 먹고 게임하고

t.v보다가 혼자 자더군요.

저는 까만 밤 하늘 보며 엉엉 울었습니다.

세월이 너무 아깝습니다.